나의 이야기
한 줄기바람이 되어
이충주
2019. 4. 8. 09:41
한 줄기 바람이 되어
김종이
한 생을살다가
저 건너 기슭에 이르는 날
후회없는 삶을 살다가노라고
웃으며 떠날 수 있었으면
알뜰히 내 나이 다 챙겨 먹은후
세월의 갈피 속에서 묻어 둔
내삶의 파편들 모두 지우고
언젠가 떠나야 할 숙명이라면
기쁨도 슬픔도
사랑도 미움도
내려 놓고
한줄기 바람이 되어
떠나고 싶다
달빛그림자시집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