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아버지생각
이충주
2019. 4. 8. 10:50
아버지생각
박기화
단발머리 까만 교복 하얀 애리 제쳐입고
아침 일찍 종종걸음 학교가는아이들
담장 너머 그 모습이 너무나도 부러워서
꼴망태 둘러메고 눈물콧물 흘렸어요
농사일로 고생하는부모님이 안쓰러워
말 한마디 못해보고 논일 밭일 일만하다
연로하신 아버지께 뒤늦게 원망하니
마음 아파 슬피 울던 울 아버지 생각나네
그렇게도 메고싶던 그 책보는 아니지만
더 좋은 가방메고 문해학교 다니면서
평생 쌓인 한을 풀며 새인생을 시작하니
하늘에 계신 아버지가 새록새록 그리워요
엄마의 꽃시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