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충주 2019. 4. 9. 11:30




                      여현정


어릴 적 나의 모습 속에는

검정고무신

꼴망태만 기억에 남아 있다

학교 가고 싶은 생각이 들 때마다

뒷산 바위에 앉아 엉엉 울기도했다

우는 나에게 어머니는 매를 들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오십이 넘어 소원이었던 공부를 하게 되었다


처음 자전거 타고 학교에 왔을 때

학교는 하늘에 있는 별같이보였다

출석을 부르는 선생님은

제일 예뿐꽃을 보는것 같았고

부끄럼 없이 살아온 나에게

학교라는 선물은 나를 더 빛나게 한다


                                    엄마의 꽃시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