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눈 감으면

이충주 2019. 4. 9. 11:50



눈 감으면


                  박옥남


눈을 감으면

어린 옥남이가 떠오른다

가난한 부모님

기성회비

학교

눈물

모두 서럽다


이제는눈을감지않는다

아니 감을 수 가없다

깨알같은 글씨가

내 눈 속에 떡하니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눈을 감으면 오늘배운 글들이

머릿속에서 자꾸 숨박꼬질한다

그러다 영영 숨어버릴까 눈을안감는다


서러움 많던 어린옥남이는

이젠 글밭을 찾는다

언젠가 글꽃이 피길바라며..........

     


                             엄마의 꽃시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