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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레 속고 저레 속고

이충주 2019. 4. 11. 09:51



이레 속고  저레 속고


이분란


어린 시저레 초등학교 3학년에

아버지살든 집을 다시 짓타가

다쳐서 병원에 수술을 밧게댓다

병원생활 일년을 하다보니 엄마가

하신 말씀이 우리 분란이 학교 고마도라

우리집 살림을 사라야 댄다 여자은

공부를 안해도 댄다 하셨다

학교로 안가니 너무 맘이 아파 밥도 안 먹고

누버서 우럿다  아무리생각해도

마음대로 안됐다  울고 있으니 엄마가

아버지 병원 대원하면 학교보내주겠다

그말에 속았다 이레 속고 저레 속고

한평생 다 갔다



시가 뭐꼬? (칠곡군시집)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