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
김지훈
늦은 밤
차가운 골방에서 잠들지 못했던 그날을 기억해요
이 밤이 지나면 해가 뜰텐데
가난한 우리의 삶도 낮처럼 환해질 수 있을까
간신히 잠들다 기적처럼 떠진 눈앞엔
늘 똑같은 하루였죠
웃으며 쓴 하루를 덮으려는 어머니에게
전 늘 인상을 쓰며 우리의 하루를 보여주었죠
얼마나 많이 아팠을까요
혼자서 많고 많은 눈물을 훔쳤겠죠
그시절, 가난해서 외면한 줄 알았는데
어머니께 참 못난 나여서 싫었나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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