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그리운 날 그대 그리운 날 김종해 사랑하는 그대 이제 내 사랑이 아님에 슬픔이라 그대 떠나던 날 하늘 위 별은 너부시 내려 외등이 되고 흩날리는 빗물은 가슴에 어려 눈물이 되니 그대 그리운 날 외등 아래 비를 맞아도 젖은 얼굴에 눈물 고이지 않는다면 이제 내 사랑이 아니어도 그대는 별이어.. 나의 이야기 2019.04.15
가을에는 떠나리라 가을에는 떠나리라 김종해 바람부는 날 떠나리라 흰 갓모자를 쓰고 바삐 가는 가을 궐 안에서 나뭇잎은 눈처럼 흩날리고 누군가 폐문에 전 생애를 못질하고 있다 짐의 뜻에 따라 가야금 줄 사이로 빠져 나온 바람은 차고 눈물이 맺혀 있다 떠나야 할 때를 알면서 짐이 이곳에 머뭇거리는.. 나의 이야기 2019.04.15
고별 고별 강원석 지상의 시간이 끝난 사람이 잠자러 가는 시각, 인간의 이름은 모두 따뜻하다 이별을 떠나기 전에 내가 할 일은 오직 사랑 밖에 없다 바람이 그리움을 안다면시집중에서 나의 이야기 2019.04.15
다시 이별 다시 이별 강원석 오늘 그녀의 사진을 다 지웠습니다 사랑도 아픔도 원망도 그리움까지도 모두 다 먼 훗날 기억마저도 흐려질때 지나온 시간들을 정리하며 보려고 지우지 못한 사진들 사진 속의 우리는 이별이 아니고 언제나 사랑이었기에 슬픔은 그 어디에도 없습니다 사진을 보면 마.. 나의 이야기 2019.04.15
남기는 말씀 남기는 말씀 김종해 바람이 부는 것을 허락하였고 꽃이 피는 것을 막지않았다 봄이 오는 것을 허락하였고 봄이 가는 것 또한 막지 않았으니 다툴 일 하나 없다 사는 일 이 같으니 짐의 마음 가뿐하다 잠시 머무는 땅 사랑할 일 너무 많다 천년 뒤 또 바람이 불고 꽃이 피거든 짐의 궁성에 .. 나의 이야기 2019.04.12
나의 인생살이 나의 인생살이 김영기 높은 산 고목처럼 살아온 내인생 어머니의 따듯한 사랑도 받지 못하고 남편의 사랑도 바람같이 날아갔네 글 몰라 가슴치고 돈없어 가슴치고 70년 인생길 돌아보면 후회도많아 산에 피는 진달래꽃은 예쁘기나 하지 내 얼굴의주름은 굽이굽이 접혔네 푸른강산 건너.. 나의 이야기 2019.04.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