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바라기
두 명의 노인이
나란히 앉아 일하고 있다
할머니는 모자를 썼고
할아버지는 머리가 다 빠졌다
할아버지가 무릅 끓고
흙을 파는 동안
할머니는 물을 날라왔다
할아버지가 씨앗에게 뭐라고 말하자
할머니는 고개를 끄덕인다
두사람은 흙을 꾹꾹을 눌러 준 다음
자리에서 일어섰다
허리는 여전히 굽은 채로
여름이 늦었지만
곧 해바라기가 피어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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