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벗꽃잎

이충주 2019. 4. 15. 10:24



벗꽃잎


강원석


볕이 창틈으로 빼꼼히 들어왔다

봄이 얼마나 왔을까  창문을 열어보면

짧은 순간 또 어디론가 가버린다


누구 울음 울까 싶어

옅은 벗꽃잎 따라

이는 바람에 살포시 올라


더디게 왔다가 머물지 못하고 떠난 것은

봄과 꽃과 그리고

아쉬움 한 보따리 풀어 놓고 가버린 여인


봄이 봄다울때, 봄속에서그려본다

봄 따라 가버린

벗꽃잎 닮은 내그리움


바람이 그리움을 안다면시집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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