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한 잎의 여자

이충주 2019. 4. 2. 10:36

                                               한잎의 여자


                                                  오규원


나는 한여자를 사랑했네. 물푸레 한잎같이 쬐그만여자,

그 한 잎의 여자를사랑했네.

 물푸레그한 잎의 솜털, 그 한 잎의맑음,그 한 잎의영혼, 그한잎의눈,그리고

바람이 불면 보일듯 보일듯한 그한 잎의 순결과 자유를사랑했네.


정말로 나는한여자를 사랑했네. 여자만을가진여자,

여자 아닌 것은 아무것도 안 가진 여자,여자 아니면 아무것도 아닌 여자,눈물같은 여자

슬픔 같은여자,병신 같은여자, 시집 같은여자,

그러나누구나 영원히 가질수없는 여자, 그래서불행한여자.


그러나  영원히 나 혼자가지는여자,물푸레나무그림자 같은 슬픈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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