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내목숨꽃지는날까지

이충주 2019. 4. 23. 10:28

내 목숨꽃 지는 날까지



용혜원



내 목숨꽃 피었다가

소리없이 지는 날까지

아무런 후회없이

그대만을 사랑하고 싶습니다


겨우내 찬 바람에 할퀴었던

상처투성에서도

봄꽃이 화려하게 피어나듯이


이렇게 화창한 봄날이라면

내 마음도 마음껏

풀어내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렇게 화창한 봄날이라면

한동안 모아두었던

그리움도 꽃으로 피워내고 싶습니다

행복이 가득한 꽃 향기로

웃음이 가득한 꽃 향기로


내가 어디를 가나

그대가 뒤쫓아오고

내가 어디를 가나

그대가 앞서갑니다


내 목숨꽃 피었다가

소리없이 지는 날까지

아무런 후회없이

그대만을 사랑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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