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몸이많이아픈밤

이충주 2019. 4. 26. 10:18

몸이 많이 아픈 밤


함민복



하늘에 신세 많이 지고 살았습니다


푸른 바다는 상한 눈동자 쾌히 담가주었습니다


신이 늘 정신을 기대어주었습니다


태양은 낙타가 되어 몸을 옮겨주었습니다


흙은 갖은 음식을 차려주었습니다


바람은 귓속 산에 나무를 심어주었습니다


달은 늘 가슴에 어미 피를 순환시켜주었습니다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뒤늦은 슬픔  (0) 2019.04.29
아버지도 나를 슬퍼했다  (0) 2019.04.29
사랑의물리학  (0) 2019.04.26
멀리있어도사랑이다  (0) 2019.04.26
사랑의 지옥  (0) 2019.04.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