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일 오늘이 나의 마지막 날이라면
만일 오늘이 나의 마지막 날이라면
나는 그 하루를 정원에서 보내리라
허리를 굽혀 흙을 파고
거기에 작은 풀꽃들을 심으리라
내가 떠나간 뒤에도
그것들이 나보다 더 오래 살아 있도록
아마도 나는 내가 심은 나무에게 기대리라
만일 오늘이 나의 마지막 날이라면
새와 곤충들 또한 나처럼 그 나무에
기대는 것을 바라보리라
그리고 어쩌면 나처럼 자연을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마지막으로 흙 위로 난 길을 걸으리라
걸으면서 우리가 자연과 더불어
진실했던 때를 기억하리라
아마도 그것이 나의 마지막 날이 되리라
그 어느 날보다 후화하지 않는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우리가 죽는 날/부시맨이 쓴시 (0) | 2019.05.31 |
---|---|
어디로 간 걸까/이반 라코비크 크로아터 (0) | 2019.05.31 |
사라져 버린 언어/쉘 실버스타인 (0) | 2019.05.31 |
모든 것을 사랑하라/ 표도르 도스토예프스키 (0) | 2019.05.30 |
꽃/라첼 카슨 (0) | 2019.05.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