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우리 동네

이충주 2019. 4. 9. 12:19


우리동네



                      양덕녀


우리 동네 고당리는

산이 높아 햇님도 힘들다고

쉬엄쉬엄 느즈감치 올라온다네


우리 동네 고당리는

골이 깊어 햇님도 바쁘다고

서둘러서 집으로 가버린다네


우리 동네 고당리에

햇살이 환하게 웃어주면은

계곡물은 좋아서 별처럼 반짝거리네

내마음도 좋아서 환한 웃음이 나네

햇님이 가버리면 달님이 와서

캄캄한 계곡물을 하얗게 비추어주네


우리동네 고당리는

산들산들 나무들이 모여 살고

숲속에는 새들이 지지배배 노래하네


물맑은 골짜기마다

옹기종기 사람들은 장독대처럼

모여 산다네

된장찌개처럼 구수하고 맛나게

살아간다네


깊고 깊은 산골짜기 우리 동네 고당리

행복한 동네

햇님,달님,계곡,물,나무,새,나,우리

모두 모여서

행복하다고 노래하네


                            엄마의 꽃시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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