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꽃잎/도종환

이충주 2019. 5. 20. 10:00

꽃잎



처음부터 끝까지 외로운게

인생이라고 생각하면

눈물이 난다


지금 내가 외로워서가 아니다


피었다 저 혼자 지는

오늘 흙에 누운

저 꽃잎 때문도 아니다


형언할 수 없는

형언할 수 없는


시작도 알지 못할 곳에서 와서

끝 모르게 흘러가는

존재의 저 외로운 나부낌


아득하고

아득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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