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희망

이충주 2019. 4. 8. 11:03

희망





다리가 불편한 장애에

글자를 못배운 절망까지 안고

세상과 멀어져만 살았다

학교 가는 날


힘겨운  다리로 오르는 삼층 계단이

하늘같이 높아 보여도

오르는 걸음걸음이

열두 번 멈칫 거려도

공부하고 싶은 마음 안고

교실 문을 들어선다


오십구 년 만에 학교도 처음

선생님도 처음 글도 처음

얼마 전 다녀온 소풍도 처음이다

공부하며 배운것들 일기장에담아

나를 키우느라 마음아파했을

하늘나라 엄마에게 들려줘야지

이제는 희망뿐이다


 엄마의 꽃시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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