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나의 보물 동백나무 한그루

이충주 2019. 4. 8. 12:10

나의 보물 동백나무 한그



                          조매현


우리 집 앞마당에 동백나무 한 그루

남편이 시장에서 사오신 동백나무

심은지 2년이 되던 해 먼 세상으로 가버렸다

그 동백나무는 무럭무럭  잘 자랐고

그 이듬해부터 해마다 꽃이

탐스럽게 피어 내가 아침마다

쓰다듬으며 칭찬도 했다


지난 겨울이 얼마나 추웠는지

잎이 얼어버렸다

그것을 본 내마음은

남편을 두번 잃은 것 같았다

다음해 끝순에서 새싹이 돋아나

얼마나 반가웠는지 눈물이 났다

남편이 선물한 나무 한 그루가

나에게는 아주 소중한 보물이다

 


                                                                                                                                 엄마의 꽃시(김용택엮음)중에서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참 보고 싶다  (0) 2019.04.08
새가 된 당신  (0) 2019.04.08
희망  (0) 2019.04.08
아버지생각  (0) 2019.04.08
사십 년 전 편지  (0) 2019.04.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