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당연필
박재연
꽃동산학교에서 공부하다가
연필심이 똑하고 부러졌다
다시 쓸라고 찾아보니
키다리들 사이에 몽당연필 딱 한개
내가 쓰기엔 키다리보다
쪼그만 몽당연필이 더 좋네
글 배우기전에는
키 큰 사람이 부럽더라만
글을 써보니 이제사 알겠네
몽당연필이 얼마나 고마운지....
너처럼 이 할매도 긴 세월
까막눈에 눈물고개 다 지나 왔거든
몽당연필아, 몽당연필아
니캉내캉 오래살자
엄마의 꽃시중에서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흐르는세월 (0) | 2019.04.11 |
---|---|
진달래 (0) | 2019.04.10 |
82세에 시작하는 꿈보따리 (0) | 2019.04.10 |
호박시 (0) | 2019.04.10 |
아픈 손가락을 드러내지마라/발타자르 그라시안 (0) | 2019.04.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