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몽당연필

이충주 2019. 4. 10. 11:14



몽당연필


박재연



꽃동산학교에서 공부하다가

연필심이 똑하고 부러졌다


다시 쓸라고 찾아보니

키다리들 사이에 몽당연필 딱 한개


내가 쓰기엔 키다리보다

쪼그만 몽당연필이 더 좋네


글 배우기전에는

키 큰 사람이 부럽더라만


글을 써보니 이제사 알겠네

몽당연필이 얼마나 고마운지....


너처럼 이 할매도 긴 세월

까막눈에 눈물고개 다 지나 왔거든


몽당연필아, 몽당연필아

니캉내캉 오래살자


엄마의 꽃시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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