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남기는 말씀

이충주 2019. 4. 12. 09:46


남기는 말씀


김종해



바람이 부는 것을 허락하였고


꽃이 피는 것을 막지않았다


봄이 오는 것을 허락하였고


봄이 가는 것 또한 막지 않았으니


다툴 일 하나 없다


사는 일 이 같으니


짐의 마음 가뿐하다


잠시 머무는 땅


사랑할 일 너무 많다


천년 뒤 또 바람이 불고


꽃이 피거든


짐의 궁성에 사는 모든이들


이같이 하라


그대앞에 봄이 있다 시집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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