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봄비 닮은 어머니

이충주 2019. 4. 15. 11:04



봄비 닮은 어머니


강원석



연초록 가득안고 비가 내리니

빗물 따라온 풋풋한 봄내음

그 향기에 새가 울고

그 향기에 꽃이 핀다


비가 오는 봄날에는

어린 나를 바라보시던

눈빛 촉촉한 어머니의 얼굴이 떠오르고


홍매화 입술에

진달래꽃 볼을 지닌 어머니


봄비같은 어머니눈물로

이만큼 자라고

예뿐 꽃도 피웠는데

나로 인해 어머니는 행복하셨나


비가 오는 봄날에는

봄풀 향기 그윽한 우리 어머니

다만 그 품이 못내 그리웁다


바람이 그리움을 안다면시집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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