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감보고있소?
김금준
못배워서 받은 설움 어찌 말로 다할까
그중에서우리 영감한테 받은 설움
지금도 잊지 못하네
내가 못배운 것을 알고는
성질만 나면 날보고 은행가서
돈 찾아오라고 시켰지
그러면 나는 은행에 가서 땀을 쩔쩔 흘리며
2시간 동안 시간을 보내다가 오곤했지
글 모르는 죄로 남편에게 대들지도 못하고
울기만 하며 평생 살았네
하얀 종이 위에 글씨 써 보는것이 소원이었는데
이제는 글을 배워 은행가는것은
일도 아니라네
지금영감이 살아 있다면
떵떵거리며 자랑할텐데..
영감,하늘나라에서 보고 있소?
이제는 글도 척척 쓰고
은행은 한숨에 갔다 온다오!
엄마의 꽃시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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